이번주는 주 4일 근무다.
공동연차로 금요일에 다같이 쉬기 때문이다.
차라리 좋다.
5일씩 강제로 쉬는 여름휴가는 싫지만, 연휴 앞뒤로 샌드위치 붙여서 쓰는건 너무 맘에 든다.
이번주엔 좀 바빴는데 왜 이렇게 시간이 느린지 모르겠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목요일인 오늘까지 오느라 너무너무 수고함.
1/24 월
월요일에 나랑 제일 친한 동료분의 퇴사 파티를 했다.
내가 회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분의 기다리던 3년만의 퇴사다.
3년이면 군대보다도 긴데....ㅋㅋㅋㅋㅋ
우리 둘뿐이었지만, 그래서 더더욱 좋았다.
친한 사람들이 다 떠나고, 이제 그녀까지 떠나다니....남은 건 이제 나뿐이다ㅠㅠ 내가 문 닫고 나올거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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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길 누구랑 오나....나랑 올 사람이 아무도 없네^_ㅠ
대존맛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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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을 먹다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케익과 카드를 전달했다.
나 퇴사할땐 누구랑 축하하나 했더니 자기가 오겠단다
기억하겠어요 선배님 ^^^^
ㅋㅋㅋㅋㅋㅋㅋ
감동받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 집가서 보내준 사진은 후기 사진으로 잘 써씀댜!
#행복하세요 #나도 곧 뒤따라감
1/25 화
월급날이지만 월급은 더이상 기쁘지 않다.
자유를 향한 도장만이 나를 반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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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오후에 외근을 갔다.
썩 내키지 않았다. 자꾸 압박을 주는 상사 보기 싫어서라도
안가고싶었지만...
동료와 오전에 마지막 티타임을 가지고, 오후에 점심먹고 바로 김포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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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회사에 나랑 얘기가 잘 통하는 사람은 전혀 없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같이 외근 간 엔지니어 분과 대화가 너무너무 잘 통했다.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는데 제대로 된 대화는 이 날 처음해보았다.
사무실에서는 숨 죽은 대파 마냥 앉아있는 나를 보다
내가 이렇게 재밌는 사람인줄 몰랐다고 함.
"말을 되게 잘하시네요? 이렇게 재밌는 분인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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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저도 몰랐어요... 이렇게 될지....
성격 많이 변했으니 얼른 나가고 싶슴다.
피곤했지만 운전해주신 배려로 집에와서 로빈과 한국어 수업을 하고 딥슬립.
1/26 수
엄마 백내장 수술이 있는 날이어서 집에 얼른 갔다.
첨에 비싼 안과에서 프리미엄(?) 수술 견적을 받았다가 다른 병원도 가보니 첫번째 병원이 과잉진료 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지어 단안 만 수술해도 되는데 양안 다 하라고 했음)
내가 그렇게 다른 데도 좀 가보라고 했을땐 안듣더니... 결국 1/10도 안되는 가격에 보험을 적용받아 잘 마무리했다.
월 초에 엄마가 갑자기 이곳저곳 아파서 걱정이 되었는데, 전부 별 탈없이 잘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다.
퇴근하고 부리나케 갔더니, 엄마는 생각보다도 멀쩡했다.
아빠랑 둘이 국밥을 시켜먹었다고, 소파에 앉아서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휴식 중이었음.
눈을 감고 있는 엄마를 위해 컬투쇼 라디오를 틀어줬다.
아빠까지 와서 셋이서 깔깔대며 재밌게 들었음bb
1/27 목
아침에 어쩌다보니 2분 늦었다.
회사 이야기가 아니다.
에너지 솔루션 공모주 매도 얘기임
2분사이에 이미 많이 떨어졌네요?ㅋㅋㅋㅋ 하으
그래도 20만원 정도 챙겨서 탈출했다.
쏠쏠하게 일상의 이벤트로 적당했다bbb
전국민 주식이라 그런가 모두가 털고나오느라 등락이 아주 다이나믹 하더라.
귀여운 1주주는 천원 단위에 흔들리지 않고 후딱 털고 나와서 업무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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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넹 알고 있습니다.
1회차 남았네유?? ㅎㅎㅎㅎ
며칠 남았지, 오늘자로 29일, 16영업일 되시겠다.
뭐라구요? 청내공 만기자는 내일채움공제로 연계 가입할 수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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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구는 볼때마다 어이없네
뭐 누군가는 정말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5년짜리를 또 들고 싶을 수 도 있겠지?ㅋㅋㅋ
오늘도 화가 많은 하루였지만
수고했다.
설 연휴, 잘 쉬고 오자.
아니, 자소서랑 할일이 많다.
잘 하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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