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다.
어제, 출장을.
코로나 20만명 확진자를 앞두고 꾸역꾸역 다녀오라니 부아가 치밀었다.
하지만 다녀왔다.. 마지막 출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아침을 안먹는 나를 위한 소세지.
통통하고 맛남 ㅇ3ㅇ
2시간 반을 달려 드디어 도착!
오자마자 지사 분들을 만나 같이 밥먹으러 갔다.
육회 맛집에 가서 비빔밥을 먹었다.
아 사진보니 또 침 고이네.... 육회 비빔밥보다 더욱 감동한건 엄청난 퀄리티의 밑반찬들.
삶은 달걀(진짜 달걀!), 바삭 따끈 모듬 전, 탕수버섯, 두부튀김, 잡채 등등 저것만 먹어도 맛있는 밑반찬들이 정갈하게 나왔다.
팀장님이 간고기가 잔뜩 들어간 맛있는 양념 고추장을 사주시길래 감사히 받았다.
유네스코 문회재 '소산서원' 방문
일 다보고 시간이 남았길래 근처 문화재를 방문했다.
때 마침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 얻어걸려 무료로 입장!
예쁜 풍경에 아죠띠들 사진도 찍어드렸는데 별로 맘에 안들어하시는것 같아 머쓱했다ㅋㅋㅋㅋ
이미 무너진 학문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
여기서 선비의 하루 일과 표를 봤는데, 새벽 2시에 기상해서 책보고 자녀 독서 지도하고, 하인 부리고...
공부만 하는 삶이더라 .
다시 태어나도 선비는 못될듯ㅋㅋㅋㅋ
서울에 돌아오니 6시.
너어어어무 피곤했지만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지방도 다녀오고 혹시나 자가키트를 다시 했으나 결과는 음성!
열심히 이직준비 중
외근 후에 회사로 다시 돌아간 이유는
전날 1지망 회사의 서류합격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과제 전형을 준비해야하는데 회사 출장을 비롯한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작업물을 만들 시간이 얼마 없었다ㅠㅠ
어쩔수 없이 회사에서 작업을 강행! 결국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에 갔다.
또 어제 출장가는 버스 안에서 2지망 회사의 서합 통보를 받았다.
마침 다음주 월요일에 회사 쉬는 날이길래 1차 비대면 면접 일정을 적어 회신했다.
여기 준비는 만만하게 보면 안될 것 같은데 주말에 할 일이 또 늘었다.
면접 전에 인적성도 봐야하는데 인적성 준비는 사실 한 적이 없어 책을 좀 봐야할 것 같다.
기업의 규모가 클 수록 서류 검토 기간이 길어지는데 그 중 몇곳에서 생각했던것보다 연락이 빨리와서 기쁘다.
회사를 다니면서 타 업계 이직을 준비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에게도 말을 안하는 이유는,
말만하고 다니는 사람으로 보이기 싫어서다.
말보다 결과를 보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또 괜히 말하고 다녔다가 잘 안되는 징크스(?) 만나고 싶지도 않았음ㅋㅋㅋㅋㅋ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입을 꾹 닫고 있는 나의 입이 곧 열리는 시간을 기다린다 호호호
노오력이 조금씩 인정을 받는 기분이라 사실 기쁘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 된 건 없기에 들뜨기 싫다 :(
(블로그에 남기는걸로 만족)
지금 회사 돈도 받고 탈출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가는 후기를 적고 싶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는 반차를 내고 또 다른 회사 면접을 보고 왔다. (오늘은 글 분량이 좀 많다. 읽는 사람들에게 조금 미안하다)
인재풀에 올려놓으니 먼저 연락을 준 곳이 몇군데 있었는데, 그중 괜찮은 곳들을 고르고 골라 한 곳을 다녀왔다.
사실 돼도 안 갈것 같지만, 이 업계 면접 경험이 없어 한번은 가봐야했다.
중소 회사라 그런지 자사 전용으로 자료를 만들어가니 놀라는게 눈에 딱 보였다. 어필하기에 괜찮은 방법이었다.
40분간의 면접과 PT를 마치고 나오면서 생각나는 질문들을 모두 받아 적었다.
얼추 준비한 질문과 답변들이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점은 보강해서 다음 주에 볼 2지망 회사에서 더 잘하면 된다 :)
1지망보다 위에 있는 0지망 회사에서도 연락이 오면 좋겠다.
0지망은 완전 대규모니 내 플로우와는 큰 연관이 없어도 불러주면 감사히 가야하는 곳이다.
저번 주에 지원하고 며칠 뒤 왜 연락이 없을까 초조해하던 내가 생각났다.
마음을 좀 더 느긋하게 먹어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건 좋은 선택이었다.
일단은 머,,, 돈 들어올 구석도 있고, 최소한 발을 걸쳐둘 곳이 있달까....... 일을 쉬면 불안해하는 나는 더더욱 이게 필요하다.
몸은 좀 (많이) 피곤할지언정, 마음이 불안해서 아무데나 가는건 더 싫다.
가영언니가 예전에 나보고 '회사를 당장 그만두네마네 보다, 이 회사말고는 갈 곳이 없는 상황을 더 경계해야 한다' 고 충고했던 것이 뼈져리게 와닿는다.
맞다. 그 때 이후로 아주 잘 새기고 지금처럼 집에가고 싶을때 회사에 남는걸로 잘 써먹고 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참으로 다행이다.
마무리는 예쁜 양재천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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