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하며 등록했던 크로스핏이 이제 2개월을 향해 가고있다. 시간이 참 빠르다.
나풀나풀 종이인형이던 내가,
첫날 끔찍한 근육통에 시달리던 내가,
이제는 제법 자세를 잘 잡을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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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은 (클린,스내치와 같은) 역도, 데드리프트, 스쿼트, 풀업 등의 근력 운동과 로잉, 달리기, 버피테스트, 박스점프, 월볼 등 유산소가 합쳐진 복합 운동이다.
매일매일 조합이 달라지다 보니 모두를 다 잘하긴 힘든데, 나는 유독 역도 운동에 약했다…ㅠㅠ
클린이나 스내치 있는 날은 유독 가기 싫을 정도..ㅠㅠ 너무 잘하시는 고인물들 사이에서 쭈뼛거리고 자세 지적받으면 쭈굴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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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속 못한다고 피할수는 없는 법. (비싼돈 내고 다니고 있는데)
집에서 유튭 보면서 자세 연습하고 회사 화장실에서 몰래몰래 혼자 열심히 반복한 덕에 이제는 꽤나 익숙해졌다.
두달째인 나는 아직도 박스(=크로스핏 센터)에서 쪼랩 라인이고 잘 못한다. 무게도 보면 가장 낮은 무게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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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매우 뿌듯하다.
약간 글이 ebs같아지고 있지만… 사실이다.
이 포스팅은 하면 된다는 교훈적인 메세지를 담고있다ㅋㅋㅋ(인정)
처음에 35파운드로 시작했기에 이번주에 신기록 갱신한 50파운드 스내치는 스스로 뿌듯할 수밖에 없다.
운동 블로거도 아닌데 자꾸 운동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성취감과 적극성 때문이다.
새로운 운동에 도전할때도 마찬가지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도,
이내 ‘잘 하고 있다 + 내가 해냈다’의 성취감 콤보를 맛보면
내가 알던 내가 아닌것 처럼 능동적인 사람이 된다.
이 느낌이 굉장히 중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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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한서와 클라이밍 원데이를 들으러 갔는데,
처음으로 운동을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다.
아주 감격스러웠다. 난생 처음 듣는 (처음치고) 운동 꽤 잘한다는 말은 매우 짜릿했다.
‘처음 하시는 분이 3단계 코스까지 가는건 흔치 않은 일이에요. 운동 하시는 거있나요?’
‘저… 크로스핏 해요 (수줍)’
‘아… 어쩐지..! 딱 태가 나더라니 잘하시는 이유가 있었네여!’
태는 무슨 태가 난단 말인가
나는 두달된 초보 클린이다.
내 체형을 보고 운동을 잘할거라고 생각하셨겠지만
사실 강사님이 저런 말씀을 하신건
내 적극성 때문이다.
겁이 없어짐…높은 데서 막 떨어지고도 아쉬워서 발을 동동 구르는걸 보고 다치기 딱 좋으니 조심하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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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을 하며 적극성+성취감+약간의 신체능력 향상
을 얻었다.
매우 눈부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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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키로 정도는 쉬지 않고 뛸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3키로는 정말 별거아니지만
적어도 운동할때만큼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법을 배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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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하고있다!
지금처럼 다치지 말고 재미있게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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