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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독모 야유회 후기

나는 올해부터 꽤 다양한 모임에 나가고 있다.

일단 취미로 독서모임과 글모임, 밴드모임
자기계발로 영어모임 (온라인)
모임은 아니지만 사람들과 함께하는 크로스핏 까지.
여기에 일과 연애까지, 사람들이 안바쁘냐고 하지만 사실 모임마다 만나는 주기도 있고,
일정을 따로 관리하기에 할만하다.

여러 모임들은 삶의 영양분이 된다! 물론 요새는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오늘은 그중 독서모임 야유회 후기를 남겨본다.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관)


원래 인천이나 영종도에가서 놀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급하게 일정을 변경하게 되었다. (아쉽)
전시는 많이 가본 적 없지만, 그래도 기대를 안고 방문한
'히토 슈타이얼 - 데이터의 바다'.
영상 작품들이 게재되어있는 퍼포먼스 전시고, 섹션별로 이것저것 나뉘어져있었지만....
아 솔직히 모르겠다. 너무 난해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6명이서 머리를 맞대고 이해해보려 노력했으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기분..
전시 동선과 관람객을 고려해 기획되지 못한 부분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4천원이라 그러려니 하고 포토존에서 사람들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었다.
두명이나 내가 찍어준 사진으로 프사를 바꾼것을 보니 아주 뿌듯하구만 희희

종철님이 찍어주었다

카페에서 쉬다가 다음 행선지를 열심히 고민.
창덕궁을 가자, 보드게임카페를 가자, 여러의견들이 있었지만
날씨와 나의 굽있는 샌들을 고려하여 광장시장으로 결정!!!
ㅋㅋㅋㅋ 심지어 광장시장을 한번도 안가본 사람이 있어 호다닥 이동하기로 결정.
날씨가 더워 힘들구만.

기전님의 아이디어로 버스를 기다리며 인생네컷을 찍었다.

 

다들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 여기서 우산 잃어버려 너무 아쉬웠던 ^_ㅠ
첨에 찍자했을때, 별로 안반가워하던 사람들도
막상 들어가니 신나서 머리띠 고르고 있던ㅋㅋㅋㅋㅋ
그래 남는건 사진뿐이다.

갬성거리를 걷고 버스를 한번 갈아타 도착한 광장시장엔 사람이 엄청많았다.
비오고 꿉꿉한 날씨였는데도 사람이 많더라. 특히 학교 다닐때 먹었던 시장 입구쪽 꽈배기 집은 이제 어마어마한 대기줄이 생겼고..... 도저히 기다려볼 수준이 아니었음.

우리는 6명이었기에, 다같이 들어갈 식당을 찾다 겨우 한 자리를 발견하여 여기서 2차만큼 많이 먹기로했다.

다시봐도 행복

육회, 모듬전, 녹두전 추가, 마약김밥 이것저것 다 시키시고 육회까지 더 주문했다.
그리고 시작된 엄청난 토크..
다들 기본적으로 말하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시끌시끌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엄청 많은 말을 했다. 기억에 남는건 서로 닮은 연예인 얘기한거...? -_-;;

술을 많이도 시켰지만 나는 많이 먹지 않았다.
거듭 말하자면 그렇다.
나는 조절을 잘하는 사람이니까ㅎㅎㅎ
이렇게 다 먹고도 6명이서 10만원 밖에 안나왔다니, 이 얼마나 혜자스런 시장 물가인가...

떠들만큼 떠든것 같은데 다들 아쉬워하는것 같아 노래방을 추가로 더 가기로 했다.

종로였고, 이상한 노래방도 많이 있어보였지만(?) 어찌어찌 쾌적한 노래방을 찾아 들어감.
3시간에 3만원이었나... 맥주도 있었다. 인테리어도 그렇구, 구수한 방 느낌의 노래방이었음.

이건 뭐하다 찍힌 사진인지는모르겠다.
대충 남의 노래에 박수치다 얻어걸린...
사진에서 술냄새가 나지만 나는 정말 많이 먹지 않았다.

술찌는 많이 안먹어도 재밌게 놀수 있어야한다!
ㅋㅋㅋㅋㅋ

적당히 놀다가 집에가기전
우산을 두고온 사진관에 다시 들러보았지만, 끝끝내 우산을 찾을 순 없었다ㅠㅠ
아쉽지만... 이제는 보내줄때가 된거겠지...올리브영 빨간 우산... 속상해 하는 내게 '간디의 신발 두 짝' 일화를 들려주며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우산이 되었을거라며 위로해주던 한 회원님이 기억에 남네...ㅋㅋㅋㅋㅋㅋ
역시 누가 독모 회원들 아니랄까봐.

지인의 의도치 않은 초대로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사람과 그들의 또 새로운 지인들을 계속 만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인연이 참 놀랍기도 하다.

어제 잘모르는 분들과도 대화를 하며 친해지고 말을 놓으니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서로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 이로운 관계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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