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J와 어렵고 벽돌같이 딱딱한 책들을 독파해나가고 있다.
그의 추천작인 이 책은, 오리지널 원서 '소유냐 존재냐'를 조금 더 쉽게 (?) 이해할 수 있도록 박찬국 교수가 재해석 하여 쓴 것이다. (과연 정말 쉽게 쓴 것이 맞는지)

당신은 소유하는 사람인가요, 존재하는 사람인가요?
첨에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그래, 솔직히 책이 좀 어렵다.
책은 얇은데, 개념적인 내용이 알쏭달쏭하다.
하지만 내용 전부를 다 이해할 필요없다. 그저 그냥 느낌만 잡고 가도 충분하다.
소유 < 존재
현대 사회에서는 내가 무엇을 입는지, 먹는지, 어디에 사는지, 얼마를 가졌는지가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자 나의 기쁨이 된다.
사실 현대 사회 뿐 아니라, 모든 인류 역사가 그렇지 않나?
우리는 무언가를 가지고 소비하는 것으로부터 스스로의 위치를 증명하고자 한다.
소유한다 = 소비한다
단순히 물질적인 것을 넘어, 지식, 명예, 사랑, 인간관계 까지도 소유에 포함한다. 그래서 프롬은 우리가 생각보다 얼마나 다양한 방면에서 소유적으로 살고 있는지를 꼬집었다.
그가 말하는 소유 양식에서는 '나'와 '내가 소유한 것들' 사이에 살아있는 관계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가진 것에 집중할 수록, 나는 그것에 매달리게 되고, 더 집착하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여지는 소유물은 힘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 단순한 욕망을 넘어 남의 것을 빼앗고 갈등을 일으키는데 주저함이 없다.
존재한다 = 존중한다,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사실 존재의 정의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 나는 그냥 이렇게 간단히 이해했다.
1. 집착하지 않는 것.
2. 다른 생물을 존중하고 관심과 책임감을 느끼는 것.
3. 나와 남을 사랑하고 교류하며 나누는 것.
프롬은 우리 개개인에게 소유 지향적인 모습과 존재 지향적인 성향이 공존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항상 사물이 근거를 이유없이 따져 묻는데, 그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우리의 통제 안에 두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길가에 핀 꽃을 보며 사람들은 왜 꽃이 피는지, 언제 피는지,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 얼마의 재료가 필요한지를 궁금해한다.
하지만 정작 그런 질문을 반복하느라 꽃 자체는 보지 않는다. 우리는 아름답게 핀 꽃을 보지 못하고, 소위 꽃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들만 쫓고 있는 것이다. 모든 현상을 이해하려고만 하고 통제 가능한 현상 아래에 두려고 하는 것도 소유적 관점이라고 말한다.
에리히 프롬은 소유적 관점만 있는 세상에서는 결코 자유할 수 없다고 했다.

당신의 존재가 희미할 수록 그리고 당신의 생명을 적게 표현하면 할수록 당신은 더 소유하게 되고 당신의 생명은 그만큼 더 소외된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물질적 풍요와 부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유를 누린다면 무한정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인생의 목적을 소유하는 욕망을 위해 산다면, 소유하는 시스템속에 갇혀 구속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소유적 관점에서의 행복 = 끝이없는 행복을 충족시키는것
반면에 우리가 존재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타인과 비교하고 착취할 필요 자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연과 타인을 존중하고 내안의 기쁨에 충만한다. 필요이상의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지도, 돈과 명예만을 쫓지도 않는다. 내 안에 나를 구성하는 지식과 경험들은 오롯이 나 자신의 것이고, 그것은 누구에게서 얻어지는 것도, 빼앗기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쫓기지 않고 타인과 삶을 교류할 수 있다.
소유적인 쾌락과 행복은 순간의 강렬한 만족을 가져다 주지만 결국 우리를 병들게 한다.
'즉각적인 흥분'과 '기쁨'이 아주 다르듯이,
진정한 기쁨은 갑자기 왔다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사람의 본질적이고 생산적인 감정에 충실하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모든 욕망을 무한히 충족 시킬 수 있다고해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자, 그럼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까.
책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방법을 얘기하고 있지만, 솔직히 내게 너무 어렵다.
나는 다 필요없고(?) 아래 5가지가 핵심이라 생각한다.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존재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
1. 저축하고 착취하는데서가 아닌, 주고 나누어 갖는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
2. 생명의 모든 현상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착취, 파괴, 정복이 아니라 생명과 성장에 관련된 것들을 사랑하고자 한다..
3. '지금 여기에' 완전히 존재한다.
4. 물질적 이익이 아닌 정신적 만족이 삶과 노동의 동기가 되어야한다.
5. 노동에서보다 생활 속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회복해야한다.
지금,여기에 완전히 존재하기

추리고 추린 5가지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그나마 현실적으로 가능한 한가지 방법을 선택했다.
3번, '지금 여기에' 완전히 살기(=존재하기).
요즘 내가 제일 못하는 것이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보며 불안에 떠는 것이 아닌, 불필요하게 미래를 대비하는데 온 힘을 쏟는 것이 아닌
다시 없을 '지금' 여기에' 사랑하는 것들을 온전히 누리며 살기.
3번이 그나마 이해하기 쉽다...
프롬 선생님.. 21세기 현대인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도 알려주시고 가면 좋겠습니다만..! ^_ㅠ
함께 이야기해볼 것.
1. 나는 어떤 사람인가
2. 소유하는 것에 대한 프롬의 의견에 동의하는가
2-1. 소유하기위해 노력함으로써 인류or개인이 얻을 수있는 발전과 성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3.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소유하는 것은?
4. 내가 생각하는 존재적 양식으로 사는 방법
5. 내가 가장 많이 소유(소비)하는것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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