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일주일 휴가동안 4권의 책을 읽었더라.
시간이 많이 가능했던 것이지만, 나름대로 느낀점을 정리해보면 좋을것 같아 포스팅을 쓰게 되었다.
그 첫번째 책, 칼 뉴포트의 열정의 배신이다.

여러분은 혹시 열정이라는 말 좋아하시나요? '
누군가는 '열쩡 열쩡!'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는 낯간지러운 허울뿐이라며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내 생각과는 무관하게 우리는 살면서 '열정', '마음가는대로 해라', '가슴이 시키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라' 등의 말을 많이 듣고 살죠.
주변사람들을 통해서나 미디어나, 아무튼간에요.
저는 직업을 꽤 여러번 바꾸면서 항상 내가 좋아하는 일, 나만의 천직을 찾으려 애썼던 사람이라, 제목의 어그로에 시선이 좀 꽂혔습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이 가는 일을 찾아라, 그 일에 몰두하다보면 성장할 수 있을것이다'
라는 열정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입니다.
커리어 코치로 유명한 저자는
마음이 가는 일 보단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아 개발하고 커리어 자산을 쌓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커리어를 갖추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자신의 열정을 따르기만 된다' 는 단순한 생각을 거부한다.
그동안은 항상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라 라는 말을 많이 듣었죠.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고 하고 싶었던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해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것이 매우 멋지고 이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저자는 그 사례는 지극히 일부일뿐더러, 그들에게는 열정외의 다양한 잠재적 성공요인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꼼꼼한 계획 없이, 그 일을 내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는 일인지, 계산해보지도 않고 확신도 없이 뛰어드는 것은 매우 좋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도 해요.
'열정은 실력의 부산물이다 '
직업에서의 동기부여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3가지 영양소가 필요한데, 아래의 3가지 내용과 같습니다.
1. 자율성 (스스로 자신의 일과를 통제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2. 능숙성 (자신의 일을 잘한다고 느끼는 것)
3. 관계성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
우리가 흔히 부럽다고 느끼는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에는 자신이 원할때 일을 하고, 쉬고 싶을때 쉬는 자율성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자신의 커리어에서 먼저 성장하고 인정을 받아야하겠죠. 그래야 나의 가치가 높아지고, 일의 자율성이 생길 수 있고, 높은 보수를 받고, 그럴 수록 이 일을 더 사랑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요.
'제대로 일하는 것이 좋은 직업을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말합니다.
나머지 두가지 내용도 사실 지극히 당연한 내용인데, 이 세가지를 찬찬히 생각해보면,
직업에서의 동기부여를 얻는데 있어 '내 열정에 맞는 직업을 찾는 일' 같은 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열정을 따르면 즉시 행복해질 거야' 라는 말은 없어요. 오히려 무모한 열정론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다시 강조합니다. 아 물론, 정말 아무 일이나 잘하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 힘든 직업의 특성' 들도 친절히(?)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1. 희소하고 가치 있는 능력으로 자신을 차별화 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직업
2. 쓸모없거나 세상에 해가 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일을 해야하는 직업
3. 정말로 싫은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직업
이중 한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커리어 자산을 쌓기는 불가능하겠죠.
1번은 실력을 늘리기가 애초에 불가능하고, 2번은 능력을 기를때까지 버틸 수 없을 것이고, 3번은 뭐 말할것도 없고요.
만약 본인이 여기 해당된다면, 다른 내가 잘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옮길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희소하고 가치 있는 능력을 갖춰 커리어 자산을 쌓고, 이 자산을 뛰어난 커리어를 규정하는 특징들을 얻는데 투자해야한다'
아무래도 번역본이라 말이 좀 어렵게 꼬여서 들리지만
결국 내가 잘하는 일을 찾아 개발하고, 그렇게 길러진 능력으로 더더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어야한다는게 이 책의 주제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발판 중 하나는 '사명감' 인데,
처음부터 모호한 사명감을 찾으려고 하면 당연히 잘될리가 없습니다.
사명감을 기를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은, '작은 도전'을 하나씩 실천하고 그를 통한 피드백을 듣는것입니다.
지나가듯이 그냥 해야하는 일들을 미루기만 하지말고, 말로만 떠들지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는 작은 도전이 필요한 것이죠. (뜨끔)
작은 성공이 모여 나를 성장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나만의 관점이 담긴 사명감이 생깁니다.
천직을 찾는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그보다 희소하고 가치 있는 능력을 쌓는게 먼저고, 커리어 자산을 충분히 쌓은 후 자율성과 사명감을 통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와, 이 글을 다 읽은 여러분은 이 책 거의 다 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개인적으로 현실적인 행동 방법에 대한 내용이 많지 않아 아쉽기도 했지만, 본투비 열정 회의론자인 저의 경우에는
저자의 말이 잘 와닿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스스로 커리어를 발전하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약간 씁쓸해지기도 했지만...
아무튼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괜찮은 책이라고 느낍니다.
그럼 내가 잘하는 일은 어떻게 찾지? 나의 강점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 다음 책을 선정했다.
이어서 보면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곧 이어서 포스팅을 추가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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