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호캉스를 다녀왔다!
남자친구에게 우리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도 대답해주지 않길래 도대체 어딜가나 했는데
조수석 앞쪽 서랍에 미리 써서 준비해둔 카드를 보고 우리가 포시즌스를 간다는걸 알았다...!
예전에 지나가듯 꼭 한번 포시즌스 가보고 싶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예약을 해두었던 것이다.
이런 깜찍한 사람....ㅠㅠㅠㅠㅠㅠ
포시즌스에 대한 로망은 예전부터 아주 낭낭했다.
때는 바야흐로 내가 스무살때
서울 포시즌스 건축에 참여했던 스승의 제안으로 일일 측정어시를 했었더랬다.
오픈 전에 들어간 호텔에서 보았던 높은 층고와 럭셔리한 내부에 꼬꼬마는 그만 압도되어버렸고...
포시즌스는 언젠간 꼭 오고싶다는 나름의 상징적인 로망이 되었는데
몇년이 지나 호캉스로 오게 될줄이야ㅠ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고맙다!
어차피 자세한 리뷰는 리뷰 전문 블로거 분들이 해주실테니
나는 감상 위주로 적도록 하겠다 +__+
포시즌스는 5성 호텔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실 6성 호텔로 많이 얘기한다. 대충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란건데
그에 걸맞게 내부 인테리어에 굉장히 힘을 준 느낌이고, 주말 4시쯤 입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체크인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로웠다. (다른 곳에선 체크인 하려고 줄서서 대기한적도 있었음..)
포시즌스는 나라별, 도시별로 각각 인테리어의 테마가 있는데,
서울의 경우 광화문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한국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잘 섞여있는 느낌을 받았다.
체크인 존은 크진 않았으나 서비스가 굉장히 잘 다듬어져있다는 인상을 받았음!!
수영복이 없어 실내 수영장을 방문하지는 못했다ㅠㅠ 부가 서비스 없이 디파짓 결제 후 바로 숙소로 올라갔당
16층 숙소를 배정 받았음!
시티뷰가 참 예뻤는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도 신경이 안쓰일정도로 좋았다!!
드레스룸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는 20평형 정도의 디럭스 룸이었고
들어가자 마자 좋은 향기가 남ㅠㅠㅠㅠ
침대가 역대급으로 푹신푹신하고 기분이 좋아서 무슨 침대인지 열심히 찾아보았다ㅋㅋㅋㅋ
맞춤 제작된 시몬스라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편해서 다음날 일어나기가 싫었다 뒹구르르방구루르르
분리된 화장실까지 하면 객실에 세면대가 총 세 개다ㅋㅋㅋ
왜 세면대가 세 개나 되는걸까
여기서 손씻고 저기서 세수하고
부자들은 세면대도 많이 갖고 싶나부댱 희희
어메니티는 네츄라비세였는데 로렌조로 알고 있었다가 바뀐거보고 으잉 이거 뭐지? 했다ㅋㅋ
이게 머지... 샴푸가 다 똑같지 머 했는데 샴푸 냄새가 너무 좋아서 킁카킁카....
작은 소품 하나도 의식하고 보면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전 광화문 출근러였던 남자친구의 원픽으로 방문한 오스테리아 고스마에서 시킨 뇨끼와 라구 파스타.
뇨끼가 유명한 곳인만큼 맛있었지만 사실 조금 짰고, 라구는 생각보다 좀 더 슴슴했다 ^__^
라구는 꾸덕꾸덕한 소스가 특징인데 여기 라구는 더 고소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시키고 보니 각각의 아쉬운 점을 잘 커버해주는 좋은 조합!
음식뿐만 아니라 사람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관계가 오래 유지되는 것이다.
그래, 바로 이 라구와 뇨끼처럼.......★
고구마 뇨끼였는데, 단짠단짠이라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난 진짜루 맛있었어.
오히려 조금 아쉬웠던 스테이크..!
채끝인데도 머랄까... 그닥 촉촉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온다면 채끝대신 뇨끼와 항정살을 먹어보고 싶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객실에서는 비치된 아이패드로 룸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사실 내부에 따로 냉장 시설이 없다보니(?) 들고 온 케익을 따로 보관 부탁드렸었다.
콜을 하자마자 바로 오셔서 초큼 당황///
한손에 고오급 은쟁반을 들고 나타나셔서 조금 머쓱했다
내가 그의 은쟁반을 불러주었을때
나의 투썸 케익은 비로소 호텔 케이크가 되었다....
물 두병과 캡슐커피가 보였다.
아래의 빌트인 냉장고에는 미니바가 있었는데 이것은 당연히 유료.
탄산수 한병이 13000원인 엄청난 인플레를 볼 수 있으므로 안마실거면 구경만하고 고이 닫아두자
미니바 사진은 없다. 왜냐면 내가 가격을 보자마자 놀라서 닫아버렸기 때문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내키는대로 집어 먹었다간 디파짓이 남아나질 않을 거시다.. 탄산수 5병 마실 돈으로 밖에서 오마카세 런치를 먹을 수 있다.
그래도 2차는 즐기고 싶어 주문한 치킨!!
와인은 외부에서 사가지고 온거고 치킨만 38000원인가 그랬는데,
남자친구가 맛이 슈넬치킨하고 똑같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음.. 그래 슈넬치킨은 먹어본 적이 없지만 왠지 그런것 같아..
맛있었지만 강하게 느껴지는 냉동의 맛ㅋㅋㅋ
그래도 너무 즐거웠다! 호텔리어님이 무거운 은쟁반을 들고 안까지 전달해주셨당 엄지척 bbb
다음날 조식 옵션을 추가해둔 덕에 처음으로 조식을 먹으러갔다!!
우리는 아침잠이 많아 조식을 먹은 적이 거의 없는데, 이 날은 더 자고 싶은 맘을 누르고 다녀왔다ㅋㅋ
조식 뷔페는 지하 포시즌스 the market 뷔페로 가면 되는데
자리안내와 이용방법, 그리고 음식 zone...★까지 친절하게 안내 받음 포시즌스 에프엔비 서비스도 진짜 굿굿...
진짜 대단하신 분들..
식당에 사람들이 많아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내부가 일단 굉~장히 넓었고
외국인 이용객들도 꽤 보였다.
조식인데도 불구하고 한식, 양식, 아시안, 디저트 등 다양하게 섹션이 나뉘어져 있었다.
치즈만해도 브리, 에멘탈, 모짜렐라, 고메 등 다양했고 살라미도 종류가 네다섯가지는 될 정도로 다양성이 있었다.
시리얼 옆의 우유도 저지방 무지방 아몬드 두유 등... 근데 딸기우유는 왜 없뉘! 왜 오레오오즈는 없는거뉘!!!!!
맛은 다 기본 이상은 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음식은 딤섬이었다.
미쳐따리 새우 딤섬최고!
서비스도, 시설도 완벽했던 포시즌스!
완벽에 가까운 휴식을 만끽하고 왔다 ㅎ3ㅎ
오랜만에 얼굴을 봤는데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서 정말 즐거웠고!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준 그에게 너무 고맙다 :D
받은거 이상으로 다음에 나도 좋은 기회로 보답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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