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얘기 했지만 작년 8월 부터 구몬 일본어를 완전 쌩 초자로 시작해 이제 구몬 일본어 9개월차에 접어들었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로 시작해서 기본형, 활용형, 보통체, 구문 응용을 지나 G단계로 들어가니 아주 어마무시하게 어려워졌다.
솔직히 F단계에서부터 느꼈는데
어려워도 갑자기 난이도가 훅 늘어난 수준이다. (한달 전과 난이도 차이가 너무 나서 놀람)
F단계는 주로 가정법, 추측, 권유문 등의 응용 구문을 배웠다.
파파고에서 슬슬 벗어나
문장을 기깔나게 만들어 주는 말들을 배운 것이다.
2021.03.24 - [1. 노베이스 일본어] - 구몬 일본어 F단계 (고급 표현 시작)
G단계에서는 문법을 단독으로 설명하는 페이지가 크게 줄었다.
한자를 연습하는 코너는 아예 사라짐.
덕분에 한자 알못은 힘든 나날을 보냈음.
구몬 일본어는 L단계까지 있는데 G단계서부터 기본적으로 중~장문의 글들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F단계까지는 독하게 마음먹고 50장씩 받았었다.
첫단계인 4A에서 부터 50장씩 받았기에 깨고 싶지 않았다는 오기(?)도 있었고, 실제로 할만했다.
출퇴근 버스에서 하루 할당량을 다 못끝내면 점심시간에라도 풀었었다.
분량이 남으면 주말에도 열심히 했었지.
그렇지만 G단계가 시작하면서 이건 내 수준을 넘어섰다....고 느낌.
지금은 복습을 해야할 타이밍인건 알겠는데,
똑같은 돈 주고 이미 푼 교재를 또 푸는건 뭐랄까... 돈 아까웠다..ㅠㅠ (3만 4천원은 참으로 애매한 느낌의 돈이다)
그렇다고 내가 계단식 수직상승의 난이도를 따라가기위해 방과 후(?) 복습을 철저히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이직준비하느라 퇴근하면 밥 먹고 그냥 뻗어버리기 일쑤다..)
그래...맞아... 나에게 구테기가 온 것이다...ㅠㅠㅠㅠ 너무 인정하기 싫었다.
내 블로그 포스팅의 큰 지분을 차지하는 구몬을!!!!!!!!
그래도 얼마없는 취미랍시고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던 구몬을!!!!!!!!!
하지만 역시 인정해야했다.
지금의 나에게 이 진도는 취미를 넘어 너무 버겁다.
1. 너무나 높아져버린 난이도
2. 선생님이 한번 바뀌고 교재만 받는걸로 했는데, 이것 때문에 강제성이 좀 사라짐.
3. 다른데 신경을 써야할 곳이 늘어 마음의 여유가 없음
그래서 5월에 자격증 시험도 있고, 겸사겸사 잠시 구몬을 한달 간 쉬어가기로 했다.
이제와서 그만두면 너무너무 아까우니 아예 그만 둘 생각은 없고,
쉬는 동안 생각나면 종종 들여다보기도 하고,
한달 이후엔 D나 E단계서부터 다시 복습을 하면 어떨까 싶다.
아까워도 사실 그게 공부(라고 쓰고 취미)를 놓지 않는 유일한 방법인것 같다.
※ 구몬 중단은 한달 전에 미리 얘기해줘야 한다. 선불 시스템인데다 내 교재가 미리 다 나와버리기 때문에
갑자기 '저 담주까지만 할게요~' 해도 반영 안됨.
다음달까지만 할거면, 이번달 말에 미리 말해줘야 한다는 것. (근데 한달은 좀 심하지 않나 싶다..ㅠㅠㅠ)
결론
구몬은 5월달에 잠시 스탑.
늦게 얘기하는 바람에 5월치 분은 지불해야함.
대신 지불한 결제로 6월부터 다시 시작 (예정)
천천히 갑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때의 설렘을 기억하며....
2021.03.02 - [1. 노베이스 일본어] - 구몬, 시작한지 어느덧 9개월
2021.03.02 - [1. 노베이스 일본어] - 구몬 일본어 A단계 ~C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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