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게 있을까.
변하지 않는 관계에 환상과 기대가 없는 내가, 오랜만에 마음이 간질거리는 책을 읽었다.
한 평생 동안 변하지 않은 모습의 주인공들.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며 평생을 살아간 여자와
원하는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범우주적인 빚을 진 남자의 인생 2회차를 응원하게 되었다.
(작가님 힘든거 알지만 팬서비스 차원으로 2탄도 써주시면 안될까요....)
찰나의 안녕을 뒤로하고 다음 생에서도 만날것을 약속하는 결말에는
현실에서 절대로 불가능한 대화들이 가득해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지, 소설이라면 이런 재미도 있어야지.
너무 달디단 구절에 잠깐 손에서 책을 내려놓은 적은 있어도, 결코 책 뚜껑을 닫지는 못했다.
설익은 참외처럼 풋풋하고 서정적인 문체와 예측하기 힘든 통통 튀는 전개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간만에 스마트폰 보다 재밌는 책을 읽은 기분이 든다.
정세랑 유니버스의 우수회원 답게 5명에게 책을 소개해야한다며, 모임에 책을 소개하고
내게 기꺼이 자신의 책을 빌려준 기전님께 감사하다.
나 또한 준회원이 되어 주변의 세 사람에게 전파했으니,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될 미래의 2명에게
미리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주변의 5명에게 전파를해야 나도 정회원이 될 수 있다!ㅋㅋ)
요즘 불안과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에 설탕물 수액을 맞은 기분이라
블로그에 짧게나마 후기를 남기고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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