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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상) 인갬이 뒤섞인 나의 주말 (양평 구벼울, 성수동 누메로도스)

항상 입버릇처럼 인스타 갬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다녀오는 곳들마다 모두 깸성 뿜뿜인 곳들이라 설득력이 없는것 같다ㅋㅋ

토요일은 성수동에서 친구 한서를 만났다.
늦었지만 생일선물도 전해줄겸, 선릉에서 꽃을 사서 친구를 만났음!
고마워하는 친구의 표정에 뿌듯했다 ㅎ3ㅎ

프로필 배경사진을 바꿔버린 귀요미 :)

원래 선릉역에서 수제버거를 먹기로했는데, 어찌저찌 즉흥적으로 서울숲으로 갔다.
서울숲 근처의 양식집을 찾다가 또 어찌저찌 성수동의 양식집을 발견함ㅋㅋㅋ

누메로도스


이 동네엔 평범한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가 많았다.
비슷비슷한 골목과 집들이 가득해 지도가 없었으면 못찾아갔을듯ㅋㅋ
입구에서 여기가 맞아?! 싶었지만, 안에 들어가니 인갬 다섯 숟갈이 낭낭했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

내부는 낮인데도 적당히 어둑어둑하고 조금 정신없었다.
방이 두 세개 정도 있었고, 테이블이 방마다 3~4개씩 있어서 피크타임엔 웨이팅이 있을것 같다.
화장실은 공용화장실로 마당에 있음 (깔끔함)

오후 3시~5시까지 브레이크지만, 주말엔 해당이 없고 오후 3시쯤 들어갔더니 기다림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마스카포네 피자(16,000원), 버섯크림리조또(16,000원), 콜라(3,000원)을 주문했다.
가격대는 대체로 1~2만원대였고 와인리스트도 따로 있었다.
음식은 금방 나왔음.

바질 페스토 치즈피자랑 크림리조또라 좀 느끼해 피클을 요청했는데 피클은 없고 할라피뇨만 있다고 한다.
직원 분들이 대체로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맛있었고 분위기가 좋아 뚝섬이나 성수동 근처에 온다면 재방문 의사있다.

친구하고는 십 년 넘게 잘 알고있는데도 만나면 매번 할 얘기가 넘친다ㅋㅋ
이 날도 밥 먹는 내내, 카페에서도 거의 두시간 동안 서로의 이야기와 고민을 나눴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항상 어떤 형태로든 고민을 하는 걸보니, 같이 술 한 잔 기울일 사이가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가!
항상 잘 들어주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한서 짱짱걸


아, 지금 자꾸 누메도로스라고 부르고있다
누.메.로.도.스 인데...ㅋㅋㅋㅋㅋ 머쓱


양평 구벼울



일요일에는 양평으로 드라이브를 갔다.
이전부터 구벼울 이란 카페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신규 오픈해서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외곽의 큰 카페들이 뜨고있는데, 구벼울은 독채 1개가 아닌 언덕 위에 건물 3개로 이루어져 규모가 있다.

서울에서 한 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구벼울!
언덕 아래에서 주차를 도와주시는 직원 분들이 있었고, 차들이 즐비하게 줄서있어 그냥 아래에 주차하고 걸어올라갔다.
(경사...ㅋㅋㅋ 운동하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물은 주문 전용 공간이다.
음료 가격은 대체로 7~8천원 사이였고, 빵도 만들어서 같이 팔고있는데 4시쯤 가니 거의 다 빠져있었다.
나중에 스콘 따로 시켜먹었는데 맛 좋았음ㅎㅎㅎㅎ

배우 남상미씨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로도 알려진 곳인데, 아니나 다를까 카운터에서 남상미씨가 주문을 받고 있었다ㅋㅋㅋㅋ 밀려오는 손님에 지칠법도 한데, 굉장히 친절하셨음!
시그니처 메뉴인 구벼울 아인슈페너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것도 다 품절됐다고 함.


음료를 픽업해서 어디에 앉을까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꽤 보였는데, 사람도 많아서 그런지 앉을 곳이 마땅치 않았다ㅠㅠ
건물안에 좌석도 많고, 신발 벗고 들어가는 좌식 공간도 있었지만 좀 복잡해서 들어가지 않았다.

탁 트인 야외가 좋았기 때문에 계단을 더 올라가 윗쪽의 파라솔이 많은 곳으로 가보기로 함.

예쁘다!!!!ㅋㅋㅋ 파라솔 옆 캠핑장 분위기 나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이 많아서 예쁜 자리에 앉기위해 흘깃흘깃 눈치싸움을 엄청 해야한다...ㅋㅋㅋ

남한 강이 잘 보여서 우리 앞에서 사람들이 엄청 사진을 많이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ㅋㅋㅋㅋ
그렇다면 나도 빠질 수 없지!

홀홀홀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선선해서 더 좋았다.
시간이 좀 지나면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음..ㅋㅋㅋ

하나 아쉬운 점은 규모에 비해 화장실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대충 여기 있었던 인원만 몇십명 될것 같은데, 여자화장실이 겨우 두칸이었다ㅋㅋㅠㅠ

드라이브도 하고 바람도 쐬면서 카피 한 잔하기에 더할 나위없던 곳.

슬슬 저녁시간이 되어 한방 오리백숙과 등갈비 중 고민하다가 등갈비로 ㄱㄱ했다.


숑스바베큐

테이블이 60개가 넘는 큰 야외식당이었는데, 실내좌석도 있어 편하게 고르면 된다.
시간이 흐를 수록 손님들이 점점 많아졌음!

밖에서 먹으니 캠핑하는 느낌도 나고, 고기도 맛있고 (등갈비 2~3인 29,000원) 대소파라고 대하, 소세지, 파인애플 사리모듬(13,000원)을 추가하여 같이 구워먹었다.


양이 엄청 많더라!
밥먹으면서 완전히 해가 다 져버렸는데,
남한강에 비쳐 일렁이는 불빛이 그림같이 아름다워 운치있었다.

자연과 뒤섞인 주말의 갬성으로 다음 한 주도 힘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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