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 연말이 지나고 2022년 새해가 되었다.
새해를 맞이하여 처음으로 친구들과 1월 1일 신년 일출을 보러갔음.
매봉근린공원 신년 일출

깜깜한 새벽에 산을 올라야한다는 생각에 갈까말까 망설였지만 결국 마음이 가는대로 길을 나섰다!
등산인줄 알았으나 사실 그냥 공원 언덕이었구요?ㅋㅋㅋ 아빠가 빌려준 고성능 랜턴 덕분에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
도착하니 이미 정자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가 도착한 직후에도 사람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누가 동트기전에 제일 어둡댔는데 아니었다. 동트기 직전도 꽤 밝다...그것도 꽤 오래.........
이미 꽁꽁 얼어버린 내 발....영하13도의 추위에 호들호들 떨면서 40분정도 서있었다. 가만히 서있으니 더 추운듯.
가영/지원님이 챙겨준 코코아와 자몽티 덕분에 살았다.


떴다 드디어!!!!
긴 기다림에 지쳐갈무렵, 누군가 뜬다뜬다!! 외침과 동시에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환호소리와 여운을 느껴볼새도 없이 샤샤샥 빠르게 바로 떠버린 햇님^_ㅠ
그래도 소원도 빌고 나름 인생 첫 일출도 보고 뿌듯했음.
바로 헤어지긴 아쉬워 아침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처음엔 마음이 해장국쪽으로 기울었다가 다같이 스벅으로 갔는데
결론적으로는 카페에 가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얘기를 했기 때문에 더 좋은 선택이었다.

여담으로, 다음날 같이 산에 갔던 광원님으로부터 갠톡이왔다.
독서모임에 한 자리가 비었는데, 어제 내 얘기를 듣고 생각이 나서 연락했다고.
그 마음이 고맙고, 내가 생각한 일정과도 잘 맞는것 같아 바로 합류를 결정했다!
우리의 인생은 이렇게 의외의 상황에서 의외의 새로운 결론을 맺기도 한다.
펠프스 어깨 코트
크리스마스에 새 코트를 하나 장만했지만, 아울렛에서 계속 눈에 아른거렸던 또 다른 오버핏 코트가 계속 생각냈다.
그래서 지난주에 결국 인터넷으로 사버렸는데, 입어보고 0.5초만에 환불을 결심했다.

맘에 쏙 들었던 옷의 품번을 안보고왔기 때문에 대충 이거 맞겠지? 하고 고른게 문제였나봄ㅋㅋㅋ

....... 옷을 제대로 본 순간 이건 뭔가 잘못됐다고 느낌.....
엄마랑 언니도 보고 뜨악함ㅋ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이거 남자꺼 아닌가요? 어깨가 넘치다못해 아래로 흘러내림.
근데 이게 어떻게 원사이즈...?
꽤 유명한 모델이었는데 역시 인플루언서의 후기는 믿을만한게 못되나보다.
차라리 개인 후기를 더 자세히 볼걸 그랬음.
여담으로 이때 같이 시킨 청바지도 너무 커서 결국 몽땅 환불하고 연거푸 배송비만 날린 바보가 됨.
결론 : 오래 입을 코트나 바지는 가서 직접 입어보고 사자.

3개월을 버틸 NEW 만다라트

스트레스가 또 부쩍 늘어나 힘들어지길래, 이건 아니지 싶어 다시 만들었다.
3월 퇴사까지의 석 달 동안 할일과 목표, 마음을 가다듬기 위한 일들을 적었다.
퇴사와 이직준비 두개 만으로 과연 81개의 박스를 다 채울 수 있을까했는데, 자리가 부족했다ㅋㅋㅋㅋㅋ
회사는 여전히 곤혹스럽고 사람들은 너무 힘들다.
회사가 참 싫지만, 어쩌면 그곳을 당장 그만두지 못하고 속해있어야만 하는 나도 함께 미워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곳을 바꿀 수 없다면, 차라리 역으로 바꿀 수 있는 나를 더 좋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새벽감성 + 희망적이고 아마도 반쯤은 체념한 그런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음.
모든 칸을 빼곡하게 채우고 여러번 읽어보니 속이 좀 진정되는 기분이었다.
3월까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나를 위한 신규 프로젝트들을 많이 만들었다.
한 장은 복사해서 퇴사할때까지 답답할때마다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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