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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을 맞이 등산 후기 (민둥산, 내장산)

올해 10월과 11월에 가을 산행을 두번 다녀왔다.

강원도 민둥산과 전라북도 내장산!

민둥산은 억새로 유명한 산이고 내장산은 말해모해, 단풍 절경이 아름다운 산이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내 주변엔 산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 이렇게 나를 데리고 가주는데,
이번 두번의 산행은 정말 잘 다녀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너무 좋았다.

민둥산 억새


민둥산을 가면서 원정산행 이라는걸 난생 처음해봤다.
등산하러 다른 지방을 가다니.. 올해 이런저런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길러놨더니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생긴다!

우리 아빠도 잘알고 있는 '반더룽 산악회' 로 신청해서 전세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민둥산은 솔직히 올라갈때 좀 힘들었다.
계속 언덕이라 지치긴 했는데, 생각보다 내가 잘 올라가는게 아닌가?? 뭐야 나 왜 잘하지..?;; 당황스럽네


정상에 올라가니 그떄부터 엄청 예쁜 억새 밭이 펼쳐졌다.
언니들은 황진이 같은 예쁜 사극 얘기하는데, 왜 나는 추노가 생각나는가ㅋㅋㅋㅋ
언년아~~~



날씨도 좋고 억새도 좋아서 등산가는데 왜 언니들이 화장을 하고 왔는지 알겠다.
사진을 많이 찍었어야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영꾸와 투샷
아주 예쁜 언니들


사실 내려올때 무릎이 좀 아팠다...사실 좀 많이 시큰거렸음ㅠㅠㅠ
무릎보호대가 절실하다고 생각이 든 순간...


J언니와 H언니하고 먼저 내려오니 집합 시간까지 꽤 남길래 셋이서 막걸리를 한잔했다.
때마침 억새축제 부스가 막 펼쳐져 있는게 아닌가ㅋㅋㅋ
대박이었던게, 파전을 먹고 싶은데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걱정하다가
사장님이 주문이 잘 못들어간 주인없는 파전을 들고 헤매시길래 우리가 냉큼 잡아서 먹었다.

사장님!! 그거 그냥 저희 주세요!!!!

 

사장님 떨떠름...ㅋㅋㅋㅋㅋㅋㅋㅋ
쨌든 나이스 타이밍!!!!



나는 등산 후 막걸리를 먹어본적이 없어 사실 이해를 잘 못했는데 이날 그만 신세계에 눈을 떠버렸따....ㅠㅠㅠㅠㅠ
왤케 맛있어 미미햄스터 열마리 나와야해ㅠㅠ

그래서 나와땨


암튼 그렇게 버스타고 기절.
막걸리 덕분에 꿀잠잤고, 서울와서 가영언니랑 카페에서 신나게 또 수다떨다가 귀가한 하루.


 

내장산 단풍


그로부터 2주뒤, 내장산을 또 다녀왔다.
완전 따끈따끈한 어제 소식.
멤버는 가영언니와 등산 도사 K님, 드디어 카톡이 아닌 처음으로 얼굴을 보게 된 J님!
K님은 오랜만에 만나 너무 반가웠고, J님은 예상보다 훨씬 진중한 모습에 신기하기도 했고 즐겁게 얘기도 많이 나눴다.
편한 분위기라 그런지 이래저래 신나게 방방 뛰다 온 느낌이다ㅋㅋㅋㅋㅋ 슈퍼 텐션을 받아주시느라 고생 많으신 3분...ㅋㅂㅋ
프로 등산러가 2명이나 있는 모임이라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나갔다.

근데...정읍이 이렇게 멀었나요..? 3시간이면 갈 거리를, 거의 6시간을 걸려서 갔다ㅠㅠㅠㅠ

차가 너무 막혔음... 예정대로라면 7시간정도가 남아야하는데 4시간 정도밖에 안남아서 등산은 거의 포기했따ㅠㅅㅠ

아쉬운대로 등산 노선을 바꾼 우리.

적당히 단풍 즐기다가 내려와서 맛있는거 먹자~~!


흑흑 이 날을 위해 새삥 등산화와 무릎보호대를 (feat. 아빠) 구비했는데 생각보다 등산을 할 일은 없었다.

그래도 사진은 많이 찍음ㅋㅂㅋ

땅보러온 복부인같다고함ㅋㅋㅋㅋㅋㅋ
내 플랜핏 대표사진
포토바이 가영

넷이서 단체사진도 찍고 모르는 분들 사진도 많이 찍어드렸다.
산에 오면 사람들 정이 많아지는게 신기하다.


아무튼 여러분 내장산은 정말 예뻤습니다 (갑자기 존댓말)


백련암까지만 다녀옴.
그이상 가고 싶었는데 그럼 버스놓침ㅎ

울긋불긋 단풍!! 진짜 단풍 나무 밖에 없었다.


그동안 등산을 많이 다닌건 아니었지만, 세상에 이렇게 먹을거리가 많은 산은 처음본다ㅋㅋㅋ
그 유명한 태평회관을 시작으로 여기 정말 축제아냐?? 할 정도로 많은 식당과 먹거리들이 넘쳐났다.

대충들어가서 먹은 식당인데도 맛남...


하산 후 막걸리의 맛을 알아버린 등린이....
행복했다.....

따끈한 국화빵...
겨울 풀빵은 사랑이다....ㅠㅠㅠ
해 지고 추웠는데 호호 불어가며 짱 맛있게 먹었음.

아쉬운 마음에 창문에 여러분의 이름을 끄적여본...


그동안 내가 등산 입문자였다면, 이번 산행을 통해 드디어 입문을 벗어나 등산 초보가 된 듯하다.
주변에 같이 가자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너무 감사하다!!!
운동 열심히 해서 체력 더 길러놔야지.

겨울 산행도 도전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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